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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정치권 성수기로 변화

구연주 기자 2025-07-30 14:54:06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개혁신당은 올여름 이준석 의원을 새 당대표로 선출하며 강력한 쇄신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사진=개혁신당 제공


통상 정치 비수기로 간주되는 한여름 여의도 정가가 올 여름엔 긴장감 팽배한 ‘정치 성수기’로 바뀌고 있다. 예년 같으면 이맘 때는 상당수 국회의원들은 휴가나 연수를 핑계로 출국하고, 각 정당과 상임위 주요 일정이 멈춰선 채 조용한 시기가 이어진다. 하지만 올해는 새정부 출범으로 인사청문회가 이어지고, 거대 양당 당대표 선거가 치러져 여의도 정가의 여름 모습을 바꿔놓은 것.

30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인사청문회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내달 2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도전으로 공석이 된 대표 보궐선거 성격으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지난 10일 후보등록이 완료됐고, 지난 19일 충청권부터 지역순회경선이 이어져왔다.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여론조사 30%의 비율로 대표를 뽑는 이번 선거에는 박찬대, 정청래 두 의원이 치열한 2파전을 펼치고 있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이후 당 주도권을 누구에게 넘길 것인가"라는 긴장과 논쟁이 고조되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의 경우, 내달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30~31일 대표 후보 등록이 진행되며, 본경선은 내달 20~21일 예정돼 있다. 특히 이번 전대는 대선 패배 및 지속적 지지율 하락 등 당의 내우외환 상황을 극복할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불안이 교차한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조경태 의원, 장동혁 의원, 주진우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등 7명이다.당 지도부는 지역별 합동토론회 및 대규모 행사를 통해 당원 결집과 여론 환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앞서 개혁신당은 지난 27일 전당대회를 열어 이준석 의원을 새 당대표로 선출하며 강력한 쇄신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개혁신당은 신임 지도부 선출 후 곧바로 당직 개편과 조직 재정비에 착수하고, 온라인 기반 당원 모집 등 다가올 지방선거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정치권 한 인사는 “이같은 풍경은 여야 모두 당내 분열과 쇄신, 대선 패배의 상처와 책임론, 차기 주자 선점 등 첨예한 과제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며 “전당대회를 통해 각 당이 얼마나 단결력을 회복하고, 혁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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