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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3주년] 배광식 북구청장 “전 세대가 아우르는 도시를 만들고 향후 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마지막 목표”

구연주 기자 2025-07-30 13: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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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광식 북구청

민선 8기를 절반 정도 남겨두고있는 배광식 북구청장. 그는 대구 기초단체자 중 유독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촉망받는 공무원에서 40대에 말기암 선고를 받았지만 병마를 이기고 돌아왔다. 수술 후유증이 크게 남은 얼굴과 발성은 정치인으로서 큰 핸디캡이었지만 이런 불편함을 이기고 북구청장 도전에 성공해 3선까지 성공한 상태이다. 실질적 마지막 임기에도 지속되는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배 청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3선’구청장으로 지난 11년의 임기를 돌아본다면?

▲11년이란 그 긴 시간 동안 북구와 함께할 수 있었던 건 큰 영광이다. 남은 1년 역시 주민을 위한 행정을 이어가고 싶다. 그동안 무엇보다 우선시했던 건 ‘청렴’이다. ‘청렴’의 대가이자 당대 혁신의 선구자였던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정직하고 깨끗한 행정을 실천하려 노력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22년과 2024년 두 차례 1등급을 받았다. 전국에서 극소수 기관만 받을 수 있는 등급이다. 높은 수준의 청렴도를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준 직원들과 구민들께 감사드린다.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떡볶이 페스티벌’과 도시재생사업 관련한 성과가 있었다

▲ 30년 넘은 노포 떡볶이 가게 뿐만 아니라 세계최초 떡볶이 박물관이 북구에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떡볶이 성지’ 북구에서 지자체 최초로 ‘떡볶이 페스티벌’을 열어 전국적으로 큰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2024년 13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특히 관람객 58%가 타 지역에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짧은 역사에도 전국 단위 축제로 발전했다. 올해 ‘떡볶이 페스티벌’은 오는 10월24일에서 26일까지 개최한다. 올해는 특히 떡볶이를 좋아하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K-떡볶이 콘테스트’를 개최해 수상팀의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떡볶이 입점 업체 수를 늘리고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예년에 비해 더욱 풍성한 축제를 선보일 것이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는 김천 김밥축제, 구미 라면축제 및 경주 APEC과의 연계방안을 모색중이며, 코레일과도 협업을 추진해 지역축제로 인한 경제 및 관광 유발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사업 역시 취임 초기부터 꾸준히 진행해온 사업이다. 그 결과 국토부 주관 종합성과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주민들로 하여금 침산·복현·산격동 등 도시재생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세대를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도시에 대해 매년 강조하는데 정확한 의미는?

▲의미를 말하기전 미국 실리콘벨리에 방문했을때 그곳에서 ‘플러그 앤 플레이’라는 공간에 가봤다. 그곳은 스타트업 청년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편하게 나누고 발전시키는 하나의 창업놀이터로 크게 활성화돼있었다. 또한 그곳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벤처기업이 30개가 넘는다. 대구 역시 그렇게 되려면 청년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펼치는 장이 필요하다. 북구가 이번에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되면서 청년들의 장이 될 수 있는 찬스를 맞이했다. 청년이 떠나면 도시 역시 쇠퇴한다. 청년들을 북구로 모으기 위해 경북대 인근에 조성한 ‘창업놀이터’와 ‘청년놀이터’를 더 활성화시킬 것이며 올해는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유니콘 스타트업 육성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민선 6기부터 ‘금호강 시대’를 열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구는 신천 시대를 거쳐 낙동강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금호강 시대는 아직 열지 못하고 있다. 금호강에서 대구 구간이 48km나 되는데 이 구간의 대개조 없이는 대구의 도약이 힘들다. 경관, 여건, 접근성 등 여러 방면에서 봤을 때 금호강 르네상스는 북구 구간이 핵심이다. 대구시민이 금호강에서 하루를 온전히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하중도를 개발하고 신천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해야 한다. 또한 금호강을 끼고 산림욕을 체험할 수 있는 ‘화담산 휴 밸리’ 조성도 시급하다. 금호워터폴리스의 변화도 지켜볼 만하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순천만이나 태화강처럼 국가정원을 목표를 힘을 모아야한다. 남은 임기 동안 진정한 금호강 르네상스 발판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구시장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3선의 북구청장 임기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꿈이 생긴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40대에 큰 병을 앓고 죽을 위기에서 살아나 지금 사는 인생은 항상 감사하며 지내고 있다. 이 감사함을 내가 움직일 수 있을때까지 대구시민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그동안 중앙정치에서 활동한 사람들이 대구에 내려와 활동했지만 대구시민들이 바라는 미래와 그들이 제시하는 미래가 부딪혀 매번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부딪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나 만약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40년간의 공직생활과 지역사회에 대한 나의 노하우를 통해 향후 대구의 방향성을 바꾸는데 일조하고 싶다.

-남은 임기 목표에 대해서 설명해준다면?

▲노년층부터 자라나는 아이들까지 전 세대가 아우르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 그동안의 역사를 돌아보면 한순간 빛나던 문명도 이후 세대까지 승계됨에 따라 흥망성쇠가 나뉜다. 후임 구청장이 부임했을때 구정에 문제가 없을 수 있도록 점검하고 또 점검하겠다. 북구가 향후에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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