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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업재해 사망사고 근절 의지⋯지역 건설업계도 호응

HS화성, 빠른 시간내 ‘안전보건 작업지침’ 제정
서한, 위험요소 제거 캠페인 추진
대한건설협회 대구시지부 및 경북도지부, 긴급 대책회의 소집
LH 대구경북지역본부, 폭염대비 건설현장 소통간담회 개최
구연주 기자 2025-08-08 11: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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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화성이 최근 건설현장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중대재해를 근절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안전관리체계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2월 실시한 ‘중대재해 zero 캠페인’ 모습. HS화성 제공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예고되자, 지역 건설업계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HS화성은 건설현장 중대재해를 근절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안전관리체계 강화에 나섰다.

7일 HS화성에 따르면 이날 건설공사는 물론 하자보수와 견본주택 운영 등 모든 현장에 ‘중대재해 근절’을 핵심 기조로 한 대응지침을 전파했으며,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패러다임 전환에 속도를 높였다. 이전에도 사고 발생 대응 및 예방활동을 병행했으나, 최근 잇따라 발생한 중대재해의 양상과 정부의 강경 대응을 계기로 사고를 원천 차단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로 무게 중심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건설현장에 보낸 시행문을 통해 계절적 요인 등 다양한 외부 위험요소를 공유했다. 시행문에는 정부 각 부처의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핵심 추진과제와 함께, 건설현장 안전관리 강화의 필요성이 명확히 다뤄졌다.

또한 모든 작업자들이 안전기준 아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 작업지침’을 새롭게 제정하기로 했다. 이 지침은 현장의 모든 작업에 대한 표준절차와 안전수칙, 유의사항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HS화성은 이 지침서를 교육용 책자로 제작해 전 현장에 배포하고, 온라인 문서화해 현장 작업자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스마트폰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작업지침은 최대한 빨리 제정돼 시행될 예정이다.

지민주 HS화성 안전팀장은 “이제는 사고 자체를 유발하는 요인을 만들지 않는 구조로 가야 한다”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고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안전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한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 연장에 발맞춰 근로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먼저 위험요인 제거를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캠페인은 △정리정돈 캠페인 △365 규칙 캠페인 △넘어짐 STOP △정리 GO 등으로 이뤄져 있다. 또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냉3 쿨픽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온열질환 제로화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와 함께 안전보건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종별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주간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 ‘아차 사고’를 발견하면 근로자에게 포상을 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통역 담당자를 지정해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한 관계자는 “이러한 조치을 통해 임직원의 행복을 보전할 수 있는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사람 존중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 확산되도록 안전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설정하고,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선도적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는 지난 4일 대구건설회관에서 운영위원 및 윤리위원 등 회원사 대표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현장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구지역 건설현장의 ‘사망사고 제로’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승현 대구시회장은 “산업재해 사망사고 근절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과 의지를 깊이 공감한다”며 “지역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 등의 중대재해가 뿌리뽑힐 수 있도록 안전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2월 ‘건설안전실천 결의대회’를 통해 안전의식을 고취했으나, 여전히 건설재해가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에 정부의 확고한 의지 표명을 계기로 다시금 건설현장 재해 근절에 마음을 다잡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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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 경북도회가 지난 5일 경북도회 2층 회의실에서 건설현장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경북도회 제공

이어 대한건설협회 경북도회는 지난 5일 경북도회 2층 회의실에서 ‘건설현장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대책회의에서는 건설현장의 중대재해 근로자 인식 전환 등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박한상 경북도회장은 “건설현장의 안전인식 수준 향상을 위해 실질적 안전조치가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의 책임 및 의무 강화, 근로자에 대한 인식 전환 등에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LH 대구경북지역본부도 지난 4일 경산 대임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현장에서 ‘폭염대비 건설현장 소통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시공사인 남광토건 및 감리단 직원 등이 참석했다.

문희구 본부장은 “대구·경북권은 연일 체감온도 35℃ 이상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현장 근로자의 건강상 위험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물·바람·그늘·보냉장구 등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체계를 강화해 근로자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철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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