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의 당 대표 본선 대진표가 7일 완성됐다.
지난 5~6일 진행된 예비경선에서 주진우 후보가 탈락하면서 반탄(탄핵 반대) 주자인 김문수·장동혁 후보와 찬탄(탄핵 찬성) 주자인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각각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며 2 대 2 구도가 성립됐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의 전방위 압박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초강경 모드로 인해 대여공격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반탄파 후보들에게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당 해산을 거론하는 강경한 정 대표가 여당을 이끄는 상황에서 보수 진영에서도 ‘반이재명’이란 선명성을 앞세운 후보들에게 당심이 쏠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간 결선 투표로 이어지는데 반탄 후보 2명이 결선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내 관측이다.
다만 찬탄 후보 간 막판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1 대 1’ 구도가 될 여지도 남아 있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날도 후보들 간 날 선 공방은 이어졌다.
김 후보와 장 후보는 계엄엔 일정 부분 선을 그으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동행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당선 시 이재명 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을 향한 대여 투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는 이날 전한길, 고성국, 성창경, 강용석 씨 등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저는 계엄을 찬성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분(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해서 누가 죽었거나 다친 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다시 입당한다면 당연히 받아줘야 한다”며 강성 지지층에게 호소했다.
장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의 ‘소신’을 이유로 수시로 당론을 무시하며 내부총질을 일삼아 온 사람이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은 적전분열하며 스스로 무너지게 될 것”이라면서 인적 쇄신을 주장한 후보자를 비판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민심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되는 찬탄 진영 후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 후보는 줄곧 윤 전 대통령과 계엄에 철저히 선을 그으며 당의 전면적 쇄신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왔다.
안 후보는 친길(친전한길) 당 대표 후보의 윤어게인 본색이 드러났다며 “대선 유세 때마다 저와 함께 현장에서 국민께 드린 사과는 무엇입니까?”라면서 “단일화 거짓말, 불출마 거짓말, 사과 거짓말. 피노키오 김문수 후보가 되고 있다”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조 후보도 “폭력을 행사했지만 다친 사람이 없고 칼을 휘둘렀지만 죽은 사람이 없다. 그래서 죄가 없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면서 “김문수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고 직격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 후보군도 김재원·김근식·김민수·김태우·손범규·신동욱·양향자·최수진 후보 등 8명으로 좁혀졌다.
우재준(대구 북구갑)·박홍준·손수조·최우성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2차 경선에 직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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