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외국어고등학교가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인성 교육 강화를 위해 다양한 명사를 초청한 특별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명사와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이 분야별 이해와 감수성을 넓히고, 자율과 책임을 실천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경북외고는 지난 18일 ‘문단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박준 시인을 초청해 학생 중심의 문학 특강과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기타 연주 동아리의 무대로 시작해 시 낭송, 박 시인의 강연과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사전 모임에서 여운이 깊은 시를 골라 필사 활동을 진행하고 이를 교내 복도에 전시해 관객들과 공유했다. 또 질문 보드를 활용한 Q&A 시간에는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질문을 던지며 시인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문학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행사 준비와 운영 역시 학생 주도로 이뤄졌다. 시 필사 전시, 동아리 공연, 학생 사회자의 진행 등에서 창의성과 자율성이 돋보였다. 한 학생은 “평소 좋아하던 작가를 직접 만나 작품 세계를 질문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경북외고는 앞서도 다양한 명사들을 초청해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왔다.
지난 5월에는 신혜인 한동대 통번역대학원 교수가 ‘통번역학으로 진로 확장과 언어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했고, 7월에는 김동우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독립운동 역사를 기록하다’를 통해 역사적 기억의 가치를 일깨웠다.
학교 측은 이번 박준 시인 초청 특강을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운영하며 문학적 감수성과 자기 표현력을 키운 의미 있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권성미 교장은 “문학을 통해 생각을 표현하고 나누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며 “앞으로도 학생 주도의 교육 활동과 다양한 분야 전문가 초청을 통해 창의적이고 감수성 있는 글로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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