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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국보 석굴암 안전위해 토함산지구 보강사업 추진

2022년 힌남로태풍으로 토사 흘러내린 토함산 지구 59억 들여 2027년까지 3년 단계적으로 보강사업
구연주 기자 2025-09-08 14:17:33
▲경주시가 5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재해예방사업을 전개하는 토함산지구 전경.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022년 힌남로태풍 당시 토사가 흘러내린 토함산지구의 문화유산 보호와 관광객 안전을 위해 본격적인 보강사업을 실시한다.

경주시는 국보 제5호인 석굴암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 5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7년까지 3년 동안 '석굴암 주변 위험지 보강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에 국비 41억 원과 지방비를 포함해 모두 59억 원의 사업비로 석굴암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을 벌인다. 이는 2022년 태풍 힌남노 태풍 이후 상단부에서 토사가 유출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면서 경주시가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등의 관계기관과 협력해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1차 사업은 올해 11억7천500만 원의 사업비로 석굴암 상류부 토사사면 안정화 공사를 추진하면서 3개년 사업을 시작한다. 2차 사업은 2026년에 25억 원의 사업비로 중턱 주변의 토석류 예방 및 링넷 설치를 위한 작업을 시행한다. 마지막 2027년에는 22억2천5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외곽 위험지 보강을 목표로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는 지난해 3월 배후사면 현장 점검 및 재난상황 보고를 시작으로 긴급정비공사, 전문가 자문회의, 정밀지질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등을 완료하고, 이 사업을 위해 지난달 민간위탁 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자연재해예방사업을 위해 203개 사업지구에 국비 1천411억 원을 들여 재해취약지역 해소를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경주시의 이번 석굴암 보강사업도 경북도의 자연재해 예방사업과 같은 자연재해 예방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경주시는 지난해 경주국립공원 토함산 24곳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석굴암과 불국사에 대한 안전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 진단했다. 이와 관련 녹색연합도 석굴암 위쪽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경고하며 관련 기관의 조사와 신속한 대책 추진을 주문했다. 이러한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토함산 재해예방을 위한 사업이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석굴암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불교문화유산이자 우리 민족의 자랑"이라며 "이번 보강사업을 통해 항구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세계유산 보존을 책임 있는 행정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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