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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시설 친환경 소독 전환 더디다…"방식 기준 마련 시급"

소독률 높지만 절반은 여전히 약품 소독
"연 1회 소독도 있어"…관리주기 불균형
구연주 기자 2025-11-11 12:17:05
▲경북도의회 박용선 도의원. 경북도의회 제공

경상북도의회 박용선 도의원(포항·국민의힘)은 지난 7일 열린 2025년도 경상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놀이시설 소독이 거의 전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약품 소독 방식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박 도의원에 따르면 올해 도내 유치원·초등학교 놀이시설 소독률은 98.9%에 달했다.

그러나 소독 방식별로 보면 약품 소독이 50.4%로 가장 많았고, 고온스팀 소독은 16.8%, 두 방식을 병행하는 곳은 23.5%였다. 친환경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고온스팀 방식 등을 포함한 친환경 소독 비율은 40.3%에 그쳐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놀이시설 소독 주기 또한 학교별로 차이가 컸다.

일부 학교는 반기 1회(1.8%) 또는 연 1회(2%)만 소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도의원은 "아이들이 하루에도 수차례 사용하는 놀이시설을 연 1회 소독한다는 것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관리"라고 비판했다.

박 도의원은 지난해에도 약품 소독의 잔여물 위험성과 소독제 사용 제한 문제를 지적하며 고온스팀 등 친환경 방식으로의 확대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 전환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한 데 대해 그는 기준 부재, 예산 부족, 학교별 관리 부담 등의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박 도의원은 "이제는 '소독을 했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했느냐'가 관리의 핵심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교육청이 친환경 소독 방식 전환을 위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학교 현장의 실질적 이행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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