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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환경부 장관, TK 취수원 다변화·녹조 해결·제련소 이전 의지

구연주 기자 2025-08-08 11: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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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7일 경북 봉화군의 영풍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봉화군 제공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7일 낙동강을 방문해 대구·경북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취수원 다변화부터 녹조 해결, 석포제련소 이전 등 현장 여건 확인하고 지역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특히 지역 취수원 이전의 경우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국정기획위원회, 시·도지사 간담회 등에서 대구 취수원 다변화에 대한 건의와 설명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정부의 움직임을 이끌어낸 결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를 찾아 “낙동강 최상류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고려해 철저한 환경안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석포제련소 이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해관계자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석포제련소는 아연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중금속 등 오염물질로 인해 그동안 낙동강 수질 저하, 토양 오염, 산림 훼손 등의 환경문제를 야기해왔다. 공장부지 내 오염토양 정화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김 장관은 “(석포제련소) 이전 시기를 놓쳤지만 지금이라도 TF를 중심으로 (이전) 가능성과 방향, 노동자 보호 대책까지 포함한 종합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오후 일정으로 안동댐, 해평 취수장을 방문했다.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역대 어느 정부도 풀지 못한 난제다. 민선 7기 대구시와 구미시는 2022년 4월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맺고 해평 취수장 공동 이용에 합의했다. 하지만 민선 8기 들어 김장호 구미시장이 해평 취수장 물을 대구시에 공급하려는 정부 결정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하자, 2022년 11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안동시와 맑은 물 협력과 상생발전 업무협약(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체결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 환경부는 안동댐으로 이전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시사했고, 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한 해평 취수장으로의 이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장관은 안동댐에서 수질현황을 보고 받았고, 해평 취수장에서는 물 관리 여건, 상수원 이용 특성, 취수장 운영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어서 해평면 일부 주민들과 면담을 가졌다.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을 꾸준히 지지해 온 주민들은 김 장관에게 2022년 대구시와 경북도, 구미시가 체결한 맑은 물 상생 협정의 이행을 촉구했다. 김 장관은 “대구취수원 이전지로 안동댐보다는 해평취수장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협정서가 여전히 유효한 지에 대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일정에 이어 대구를 방문한 김 장관은 강정고령보와 문산정수장에서 녹조발생 및 대응현황을 점검했다. 대구지방환경청 등으로부터 녹조 관련 현안 및 보고를 받았다. 환경부는 낙동강의 심각한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해 오염원의 획기적 저감과 함께 물의 흐름을 개선하는 재자연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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