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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피해 31억여 원 급증…경북도, 강도다리 고수온 생존·아열대성 어종 말쥐치 양식 도전

고수온 극복 새로운 양식 기술 개발 추진
구연주 기자 2025-08-05 17:08:30
▲강도다리

경북도가 고수온에 대응할 양식 기술과 대체어종 개발을 본격화한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고수온에 따른 양식장 피해 규모는 31억4천100만 원으로, 2019년 1억3천500만 원보다 30억6천만 원이나 급증했다. 이에따라 도 어업기술원은 미래 양식법의 가능성 모색과 신 양식기술 혁신의 선도모델 구축에 나섰다.

먼저 포항시 북구 청하면 방어리 해역 내 연구 교습 어장의 수심 40~50m 깊이에 해상가두리 10조를 설치한다. 이는 경북 해면 양식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강도다리의 고수온 회피 시험양식을 위한 것이다. 각 수조에 강도다리 1만 마리씩 총 10만 마리를 키워 사료공급 시험구와 절식 상태의 대조구를 시험 양식해 고수온 회피에 따른 생존율과 성장률을 비교 분석한다.

또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방류와 양식되는 아열대성 어종인 말쥐치의 완전 양식 기술개발에 나선다. 이는 고수온에 약한 강도다리를 대체할 어종 개발을 위한 것이다. 말쥐치는 우리나라 전 연안과 일본 남부 연안, 동중국해 등지에 분포하고 산란기는 4~6월로 한 개체가 여러번에 걸쳐 매년 알을 낳는다. 1세 5.8㎝(약 40g), 2세 19.3㎝(75g), 3세 22.2㎝(120g)까지 성장한다. 몸 전체에 흑갈색 무늬가 불규칙하게 산재하고 지느러미가 청록색을 띠는 특성이 있다.

도 수산자원연구원은 경북 동해안에서 말쥐치 어미를 직접 관리해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연구원은 전장 5~8㎝의 건강한 치어 24만 마리를 포항과 울진의 해상가두리와 축제식 양식장에 들여 말쥐치의 고수온 대응 대체품종으로서의 가능성을 검증한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양식 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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