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법문·AI 명상음악…시대·사회를 잇는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유튜브 불교 대학, 54만명 전 세계 불자들과 소통
경주 감포 'K-붓다빌리지', 명상·쉼 어우러진 공간
한지우 기자 2025-04-30 12:17:04
▲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전경 사진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우리는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를 떠올리게 된다. 그 뜻을 삶 속에서 실천하고 전하는 사찰과 스님의 노력으로 오늘날까지 부처의 가르침이 전해지고 있다.

대구 남구 봉덕동에 위치한 한국불교대학 대(大)관음사가 전통을 넘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실천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불교 대학, 인공지능을 활용한 명상음악부터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한 '미앤펫(ME&PET)' 캠페인까지. 국내외 불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사찰과 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회주 우학스님은 2020년 코로나19로 대면 법회가 중단되자 '유튜브 불교대학'을 개설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몇 편의 법문 영상과 함께 시작된 채널은 현재 구독자 수 54만 명, 누적 조회 수 1억회를 돌파하며 글로벌 채널로 성장했다. 생활법문, 신행상담, 경전강의, 독경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불교를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길로 안내한다.

▲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회주 우학 스님

우학스님의 불교 중흥을 위한 또 다른 발원으로 경북 경주 감포에 위치한 명상 도량 'K-붓다 빌리지'가 있다. 국보 21호 불국사 석가탑을 정밀 고증해 재현한 삼보대탑을 비롯해 평화와 성취의 대와불, 연화대탑, 심지대초원 등 공간 곳곳이 명상과 수행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삼보대탑에는 금불상과 불사리, 사경 등의 복장물이 봉안됐다.

누구나 자연 속에서 머물며 내면을 돌아보고 참선할 수 있도록 조성한 이곳은 단순한 수행처를 넘어, 명상과 쉼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명상 도량을 목표로 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명상 음악은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와 마음 챙김에 도움을 주며, 영어 법문은 비불교권 국가의 불자들에게도 불교의 지혜를 전하는 등 시대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 포교의 문턱을 낮췄다. 영어 전용 채널을 개설해 글로벌 불자들과도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우학스님은 "매일 법문을 듣고 수행하는 불자가 많아지면, 세상은 저절로 정토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 포교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수행과 깨달음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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