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상주시 중동면에 오랜만에 반가운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며 지역사회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상주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동면 행정복지센터에 2년 만에 출생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가정은 신암리에 거주하는 부부로 남자아이를 첫 출산했다.
직장에 근무하는 남편 A(44) 씨와 베트남에서 지난해 시집온 B(23) 씨 사이에서 태어난 이 아이는 우량하고 산모 역시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구 1천278명에 불과한 중동면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2023년 12월 이후 사망 신고는 간간이 있었지만, 출생신고는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이게 진짜냐"며 술렁였고, 면사무소를 중심으로 기쁜 소식이 면 전역으로 빠르게 퍼졌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이 태어났다는 소리 들은 게 언제인지도 기억이 안 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역 인사들도 발 빠르게 축하에 나섰다. 김세경 상주시의원, 주재영 중동면 이장협의회장, 양승택 중동장학회 이사장, 류용운 중동면발전협의회장 등 지역 유지들은 해당 가정을 찾아 축하 인사와 함께 소정의 축하금을 전달했다.
중동보건지소도 즉각 육아용품 꾸러미를 전달하며 새 생명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했다. 기저귀와 분유, 아기용품이 담긴 박스는 아이를 맞이한 가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우리 마을에서 아이가 태어났다는 건 그 자체로 희망"이라며 "한 아이의 탄생이 지역 전체에 이렇게 활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새삼 감동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A씨 부부는 "주민들의 축복을 받고 태어난 아기를 정성을 다해 키우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댓글
(0) 로그아웃